[ 이승우 기자 ] “만약 우리가 마지막 무대에 선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그런 생각으로 불렀던 것 같아요.”(씨엘·사진)
걸그룹 2NE1(씨엘, 공민지, 산다라 박, 박봄)이 신곡 ‘그리워해요’를 들고 돌아왔다. ‘내가 제일 잘나가’ ‘파이어’ 등 그동안 신나고 강한 곡 위주로 활동했던 것과 달리 이번 노래는 겨울 느낌이 물씬 나는 잔잔한 곡이다. 무대에서도 격렬한 안무 대신 제자리에 서서 얌전히(?) 노래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일 공개된 이 곡은 엿새째 주요 음원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25일 서울 동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들은 “이번 노래는 녹음 과정에서 멤버들의 감정 이입이 특별히 잘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남녀 간 사랑에 대한 노래지만 가사를 보면 남녀뿐만 아니라 친구, 가족 등 더 넓은 범위의 사랑에도 대입할 수 있어요. 녹음하면서 서로를 많이 생각했어요. 저희를 위해 애써주시는 스태프, 팬들도 떠올렸고요. 마지막 공연을 한다면 이런 느낌일 것 같아요.”(씨엘)
산다라 박과 박봄은 녹음 과정에서 많이 울었다고 했다. 산다라 박은 “완성된 곡을 들을 때 봄이 부른 ‘나의 젊은 날의 사랑은 이렇게 끝이 나네요’란 가사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박봄은 “실제로 울면서 그 부분을 녹음했다”며 “(작곡자인) 테디 오빠가 울어서 대박 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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