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팔 걷은 기업] 신세계,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성장단계별 맞춤 교육

입력 2013-11-26 06:58  

[ 강진규 기자 ]
신세계그룹은 개인 기부 프로그램인 ‘희망배달캠페인’을 올해로 7년째 지속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임직원이 매월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그 금액만큼 회사가 출연해 조성한 기금을 각종 사회공헌사업에 사용하는 것. 신입사원부터 임원들까지 임직원 90% 이상이 참여하는 이 캠페인의 지난해 적립금액은 45억원. 7년간 모금된 금액은 250억원에 달한다.

신세계는 이 기금을 어린 아동들의 성장단계별로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순한 금전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어린이의 성장단계를 고려한 시기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취학 전 유아기 아동을 위해서는 ‘희망장난감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0~7세의 저소득층 어린이에게 장난감을 대여해주는 곳으로, 동화구연 등 각종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 문을 연 영등포점을 포함, 서울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 18곳의 장난감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초등학생들은 신세계 희망스포츠클럽을 이용할 수 있다. 희망스포츠클럽에서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 어린이에게 체계적인 체육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 전주 천안 등 13곳에서 운영 중이다.

중·고등학생은 취업과 연계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외식업과 식자재사업을 하는 신세계푸드는 ‘조리아카데미’를 통해 한식 일식 중식 등 조리사 관련 자격증 취득을 돕는다. 조선호텔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신세계SVN은 ‘희망파티쉐’ 프로그램에서 제과·제빵 관련 교육을 해준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정규직 입사 혜택까지 제공하고 있다.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신세계 계열사에서 일할 수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38명을 선발해 760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하고, 방학 때 이마트에서 원하는 직무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아르바이트 기회를 제공했다.

또 신세계그룹은 희망배달캠페인으로 모은 기금의 일부를 ‘희망배달마차’ 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신세계그룹과 지자체가 손을 잡고 저소득 계층을 직접 찾아 다니며 생필품을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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