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팔자' 공세에 장 중 2000선이 무너졌던 코스피는 이들의 매도세가 주춤하면서 오전 다시 2010선을 회복했다. 오후 들어서도 소폭 상승하다 전날보다 6.66포인트 상승한 2022.64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을 위주로 226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19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432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경제의 기초체력이 나쁘지 않은데다 미국 연말 소비시즌이 다가오면서 코스피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선진국과 우리 증시의 차별을 감안하더라도 지금보다는 지수가 높아야 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수준은 연초 대비 25포인트 밖에 오르지 않았다는 걸 상기해야 한다"며 "외인 수급과 미국 통화정책 우려가 관망세를 부추겼지만 연말까지 추가 상승 여력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대내외적 변수에 자꾸 시선을 돌리면 우리 증시가 더욱 불안해보일 뿐"이라며 "다양한 경우의 수를 대입하더라도 연말 2070~2080선까지 올라야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심리지표 컨세서스가 양호하게 나타나는 등 대외적 요인이 나쁘지 않다"며 "연말까지 코스피 상승 의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엔화약세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엔화 수준에 따라 상승폭이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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