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STX에 인수 된지 9년 만에 '범양'으로 회귀
이 기사는 11월26일(10: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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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옛 범양상선)이 STX그룹에 인수된지 9년만에 사명에서 ‘STX’를 뗀다. 2004년11월 STX에 인수되며 현재의 상호로 변경한 이후 다시 ‘범양(팬오션·pan ocean)으로 돌아가게 됐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서울중앙지법 파산5부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사명을 ‘팬오션’으로 변경하는 정관변경안을 포함시켰다. 법원이 지난 22일 회생계획안을 인가함에 따라 연말까지 사명변경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명 변경과 함께 새로운 기업 통합이미지(CI)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1966년 범양전용선으로 출발한 STX팬오션은 1984년 범양상선으로 사명을 바꿨다. 1993년 법정관리에 들어가 2002년 졸업했으며 2004년 STX그룹으로 인수되면서 현재의 사명을 갖게 됐다. 해운업황 악화와 그룹계열사 지원에 따른 부실화로 지난 6월부터 다시 법정관리를 진행중이다.
이번 사명변경으로 STX팬오션은 9년만에 예전 이름 ‘범양’으로 돌아가게 됐다.범양상선은 STX에 인수되기 전 팬오션쉬핑이라는 영문명을 사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STX팬오션은 외부 영업력 강화와 내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사명을 바꾸기로 했다"며 "그룹 계열사들의 잇따른 워크아웃과 법정관리로 ‘STX’ 브랜드에 생긴 부정적인 이미지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도 향후 STX팬오션의 매각을 위해 'STX'를 떼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팬오션의 최대주주는 지난달 (주)STX 등 STX그룹 계열사에서 산업은행으로 변경됐다. STX는 지난달 4차례에 거쳐 농협에 담보로 제공한 STX팬오션 지분 17.99%를 처분하면서 14.99%를 보유한 산업은행이 최대주주가 됐다. STX의 STX팬오션 지분율은 21.5%에서 3.6%로 줄었고, STX조선해양, STX엔진, 강덕수 회장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도 12.2%로 감소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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