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 해독력 탁월…효능·안전성 입증
세계 50개국서 복용
[ 김형호 기자 ]
우루사는 지난 50여년간 한국인의 피로해소제로 국민 건강을 지켜온 대표적인 의약품이다. 곰을 상징하는 심벌은 반세기 동안 대웅제약의 기업 이미지로 각인되면서 힘과 건강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귀한 명약, 웅담 효능의 대중화
곰의 웅담은 심장을 깨끗이 할 뿐 아니라 간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하는 귀한 약재로 널리 사용돼왔다. 곰이 3개월 동안 겨울잠을 잘 수 있는 이유도 신체의 신진대사를 조절할 수 있는 탁월한 간장 해독능력 덕분이다. 우수한 간장해독 효능은 웅담에 다량 함유돼 있는 UDCA(우루소데옥시콜린산) 성분의 약리작용에서 기인한다. 우루사 약효의 비밀도 바로 여기에 있다. 우루사는 곰의 웅담, 그 속의 UDCA를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연질 캡슐로의 제형 변화
1961년 처음 발매된 우루사는 정제 타입이었다. 하지만 당시 코팅기술의 한계로 맛이 쓰고 목 넘김이 어렵다 보니 시장에서의 반응은 크게 좋지 않았다. 대웅제약 연구진은 이를 개선하기 위한 수년간의 연구를 토대로 1974년 국내 최초로 연질 캡슐 제형의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질 캡슐 출시는 우루사의 복용 편의성은 물론 효능 향상에도 크게 기여했다. 생산공정이 위생적으로 처리됨은 물론 젤라틴 막이 얇아져 위장 내 흡수가 빨라졌으며, 자동화 생산으로 캡슐당 성분 함량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모든 캡슐이 일정한 효과를 나타내게 된 것이다.
○우루사 UDCA 효능
우루사의 주성분인 UDCA는 다양한 약리작용을 갖고 있다. 그중에서도 간세포 보호 등 탁월한 간기능 개선 효능으로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국민 피로해소제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그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UDCA는 다양한 방면에 걸쳐 치료 효과를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현재도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한 탐색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우루사에 함유된 웅담 성분 UDCA는 간세포의 정상적인 기능을 보호하고 이미 손상된 세포의 회복을 도와줌으로써 간의 피로를 풀어준다. 또한 간에 축적된 독소와 노폐물을 신속하게 제거하고 간의 혈류량을 증가시킨다. 이런 작용은 간세포를 생성하고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해 간의 해독 및 대사기능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돕는다. 이렇게 우리 몸에 있는 독소가 깨끗하게 제거되면 피로가 풀리면서 활력이나 에너지를 느끼게 된다. 또한 세포사멸을 억제해 간세포 보호 작용과 면역 기능 조절도 하는 UDCA는 간 건강을 위해 필수적인 성분이라 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 개척
UDCA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그 효능과 안전성을 인정받아 세계 50여개국에서 일반의약품과 처방의약품으로 널리 복용되고 있다. 또한 지속적 연구개발을 통해 효능이 추가되면서 국가별로 다양한 방면에 치료 효과가 입증됐다.
미국은 담석 용해 및 저칼로리식 다이어트에 의한 담석 생성 예방 효과와 원발성담즙성 간경변 치료 효과를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했다.
일본에서는 만성 C형 간염 환자의 간기능 개선 효과와 함께 피로해소제, 혈행개선제, 자양강장제, 영양제 배합 성분으로 쓰이고 있다. 유럽에서는 담즙 역류성 위염 치료 효과와 지방 소화불량, 통증성 소화불량 등 소화 기능 개선 효과가 입증된 상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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