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보온성·항균효과 뛰어나
K2, 프렌치 덕다운 사용
[ 임현우 기자 ] 아웃도어 시장이 연간 6조원대에 진입한 가운데 ‘어린이 전용 아웃도어’가 새 격전지로 부상했다.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의 인기에서 알 수 있듯 가족 단위 캠핑이 눈에 띄게 늘어난 점이 배경이 됐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어린이용 제품 생산을 대폭 늘리고 유·아동 전용 아웃도어 브랜드도 속속 내놓으면서 10세 미만 ‘키즈 시장’을 겨냥하고 나섰다.
어린이용 아웃도어 상품의 트렌드 중 하나는 성인용 제품과 디자인은 거의 같고 크기만 작은 이른바 ‘미니미’ 스타일이 많다는 것이다. 온가족이 디자인을 맞춰 입는 ‘패밀리 룩’은 가족 단위 아웃도어 활동의 즐거움을 두 배로 높여준다.
○엄마 아빠와 맞춰입는 아웃도어
노스페이스의 키즈 라인은 ‘작은 탐험가’를 테마로 삼았다. 대표 상품인 ‘키즈 시그마 다운 재킷’(25만8000원)은 성인용 제품을 어린이용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자체 개발한 하이벤트 소재를 사용해 한겨울 추위에도 아이들 체온을 잘 지키도록 만들었다. 외부에서 아이들이 쉽게 위험에 노출되는 점을 감안해 안전성과 내구성에 공을 들였다.
코오롱스포츠의 어린이용 다운재킷 ‘헤스티아 키즈’(29만5000원)와 ‘안타티카 키즈’(39만5000원) 역시 성인용과 같은 디자인이다. 성별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갖추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 게 장점이다. 보온성과 항균 효과가 우수한 소재를 사용해 어린이들이 쾌적하게 입을 수 있도록 했다.
K2의 주니어 다운재킷 ‘코볼드’(28만원)도 성인용 코볼드와 함께 입으면 패밀리 룩이 완성된다. 엉덩이를 덮는 긴 헤비다운재킷으로, 일반 덕다운(오리털)보다 품질이 더 좋은 프렌치 덕다운을 썼다. 두툼한 볼륨감 덕에 첫인상부터 따뜻해 보인다. 강렬한 단색을 사용했고 가슴 부위 절개선과 지퍼 하단 사선형 블록으로 포인트를 줬다.
아이더가 내놓은 아동용 다운재킷 ‘범블비2’(16만9000원)는 겉감으로 비바람을 잘 막아내는 디펜더 소재를 써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에도 아이들 체온을 잘 유지하도록 했다. 움직임이 많은 아이들의 특성상 쉽게 닳을 수 있는 팔꿈치, 어깨 등에 고강도 소재를 덧대 내구성을 높였다. 겉감이 찢어졌을 때 임시 수선할 수 있는 리페어 키트(repair kit)까지 갖췄다. 밝고 선명한 원색 위주로 나왔다.
○어린이 잡기 경쟁 뜨거워진다
블랙야크는 올 상반기 키즈팀을 신설, 상품 기획과 디자인 인력을 강화하고 어린이용 아웃도어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8월 공식 출시한 ‘블랙야크 키즈’는 3~7세를 대상으로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블랙야크 키즈의 ‘KB5XK4 재킷’(32만원)은 일명 조인성 다운재킷으로 유명한 성인용 ‘블랙야크 에어로원’과 똑같은 디자인의 어린이 버전이다. 지난 9월 말 출시 이후 두 달이 채 안 돼 매진됐을 만큼 인기다. 고급 구스다운(거위털)과 절묘한 배색의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점이 특징이다.
스포츠 브랜드로 유명한 뉴발란스도 3~7세 대상 어린이 브랜드 ‘뉴발란스 키즈’를 야심차게 선보였다. 겨울철 어린이용 고급 다운재킷인 ‘프리미엄 프렌치 다운’(21만9000~25만9000원)은 프랑스 피레네산맥의 고산지대에서 자란 최고급 품질의 오리털을 썼다. 눈비는 막아주고 땀은 바깥으로 배출하는 프론텍스 원단을 사용했다.
다운재킷뿐 아니라 발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다운부츠도 어린이용으로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노스페이스의 ‘부띠 키즈’(9만원)는 캐릭터와 귀여운 무늬를 넣어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을 준다. 코오롱스포츠의 ‘동절 키즈 스노 부츠’(6만5000원)는 신발 위쪽에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스트링을 다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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