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이슈] 다초점 렌즈삽입술, 노안·백내장 동시 교정

입력 2013-11-27 06:58  

[ 은정진 기자 ] 40대 문턱에 들어서면서 일반적으로 노안과 백내장이 시작된다. 수정체 탄력 저하로 발생하는 노안이 오면 초점이 흐릿하거나 잘 맞지 않아 평소 잘 보이던 신문이나 책의 글씨가 흐릿하게 보인다. 돋보기를 사용하면 노안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지만 멀리 있는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 근시엔 근시 안경과 번갈아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싶다면 노안시력교정술을 고려할 수 있다. 노안시력교정술은 크게 노안라식이나 라섹과 같은 레이저 교정술과 다초점 렌즈삽입술, 특수렌즈를 삽입하는 카메라인레이수술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노안라식은 가까운 거리, 중간 거리, 먼 거리를 모두 잘 볼 수 있게 노안과 원시, 근시 등을 동시에 교정해준다. 레이저 교정술은 우리 눈에서 주도적으로 보는 역할을 하는 주시안을 통해 먼 거리를 잘 볼 수 있게 한다. 모노비전은 보조적으로 보는 역할을 하는 눈인 비주시안이 가까운 거리를 잘 볼 수 있게 교정한다.

다초점 렌즈삽입술은 백내장으로 인해 뿌옇게 변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동시에 잘 볼 수 있도록 설계된 인공수정체인 다초점렌즈를 삽입해 노안까지 같이 교정하는 수술이다.

카메라 인레이는 노안 진행 전 백내장 수술이나 라식수술을 받은 사람도 가능한 시술법이다. 원시나 근시, 난시가 있는 노안이라면 라식수술과 함께 카메라인레이 시술을 하면 된다. 카메라 조리개의 원리를 이용한 카메라인레이 노안교정술은 눈을 찌푸리고 볼 때 잘 보이는 것처럼 도넛 모양의 작은 구멍이 있는 렌즈를 통해 초점이 잡힌 빛만 눈 속으로 들어오도록 하는 교정법이다. 원래 시력이 안 좋았다면 라식수술로 먼저 교정을 한 뒤 인레이 렌즈를 삽입하면 된다. 카메라인레이는 수술 대상의 폭이 넓고 수술 후 노안이 심해져도 노안교정 효과가 떨어지지 않는다.

2013년 10월 기준 시력교정술만 5만건을 집도한 박형직 강남서울밝은안과 원장은 “노안 진행 정도, 원시·난시의 정도, 근시나 각막 두께, 안질환 유무 등 눈의 전반적인 조건에 대한 정밀검사가 선행돼야 한다”며 “임상 경험이 풍부한 병원의 안과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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