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고깃집도 맛으로 승부해야

입력 2013-11-27 13:53   수정 2013-12-19 17:42

[ 객원 기자 ]
삼겹살전문점 구이가 ‘철원 동송점’ 박형은 점주

트렌드 변화와 매출부진 등의 이유로 재창업을 선택하는 자영업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아이템 변경과 매장 리모델링만으로 새로운 사업의 성공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최전방 강원도 철원군에서 프랜차이즈 고깃집을 운영 중인 박형은(여 38) 씨의 경우처럼 전략을 세워야 한다.   

“재창업 전에는 인근 지역에서 막창전문점을 운영 했습니다, 군사 지역이다 보니 손님 수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만 단골이 워낙 많아 남편과 어려움 없이 꾸려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부부에게 예상치 못한 시련이 닥쳤다. 근처 프랜차이즈 고깃집의 등장으로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기 시작한 것. 갑작스럽게 손님이 끊기다시피 한 상황을 박형은 씨 부부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해석했다.

새로 생긴 고깃집을 직접 방문 시식하고, 손님들의 반응을 살펴본 후 확실한 결론을 내렸다. 가격과 서비스보다 메뉴 경쟁력이 절대 우선이라는 것. 소비자들이 음식점을 찾는 첫 번째 이유는 맛을 즐기기 위함이다. 조금 비싸더라도 맛과 품질이 검증된 곳을 더 선호한다. 강원도 최전방에서 생활하는 군인들이나 그들의 가족들 역시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고깃집으로 재창업을 결심한 박형은 씨 부부는 여러 브랜드의 가맹점을 돌며 고기를 비롯한 메뉴의 맛과 품질, 가맹사업 경쟁력, 창업 조건 등을 꼼꼼히 비교 검토했다. 그리고 큰 고민 없이 구이가 철원 동송점’ 개업을 결정했다. 

“매출은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그보다 더 만족스러운 것은 손님들의 반응입니다, 고기의 맛이나 가격에 대한 좋은 평가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철원 지역 장병들 사이에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맛집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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