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27일(14: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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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실업이 27일 대우인터내셔널의 섬유제조부문(부산 공장)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태광실업은 이날 오후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을 157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태광실업은 이번 인수를 위해 ‘태광글로벌’이라는 별도의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었다. 태광실업은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의 사명도 태광글로벌로 바꿀 예정이다.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 직원들은 100% 고용승계되며,독립 경영도 보장된다.
지난 9월 17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태광실업은 아주산업, 백산 등 다른 인수후보에 비해 높은 입찰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은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 맡았다.
신발제조 업체인 태광실업은 글로벌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의 세계 4대 납품업체로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인조피혁을 납품받아 신발을 생산하고 있어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과 시너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나이키 운동화의 1차 공급자인 태광실업은 이번 인수로 대우인터 부산공장의 무봉제원단을 확보, 수직적 사업구조를 갖추게 됐다.
태광실업은 노무현 정부 당시 박연차 회장이 정관계 금품 로비에 연루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지난해 수출입은행이 선정한 40개 히든챔피언 육성 대상 기업에 선정되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 태광실업은 자산 규모 5000억원으로 연간 매출액도 올해 말 기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인터의 부산공장은 섬유 및 인공피혁을 개발, 생산하고 있으며 대우그룹의 모태가 됐던 곳이다.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은 지난 1967년 대우실업을 창업하면서 부산공장을 직접 설립해 사업의 기반으로 삼았다. 이후 대우실업은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대우인터내셔널로 이름을 바꿨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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