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사업 힘받나…박종석 부사장 사장 승진

입력 2013-11-27 14:31   수정 2013-11-27 15:00

[ 권민경 기자 ]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박종석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 부사장이 27일 단행된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밀려 4위권에 머물고 있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이번 인사를 통해 힘을 받게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박 부사장의 사장 승진을 골자로 한 2014년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승진규모는 사장 3명을 포함해 부사장 3명, 전무 11명, 상무 27명 등 총 44명으로 지난해(38명)를 다소 웃돌았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경영환경이 위기라는 인식을 갖고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의 시장선도 성과 창출과 미래 성장을 위해 경영능력과 전문성을 감안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박종석 부사장은 G시리즈 스마트폰을 통해 사업의 근본 체질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카이스트를 나와 1981년 LG전자에 입사했다. 디지털TV연구소장을 거쳐 PDP TV 사업본부장을 맡았고 2010년 MC사업본부장에 올랐다.

스마트폰 사업에 한발 늦게 진출한 LG전자는 삼성전자, 애플이 세계 시장을 양분하는 동안 부진에 시달렸다. 하지만 박 부사장 주도 하에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에 빠르게 진출했고 지난해 연간 기준 3년 만에 MC 부분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고가 스마트폰 G시리즈를 앞세워 지난 1분기에는 분기 첫 1000만대 스마트폰 판매 기록을 세웠다. 3분기에도 12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기록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박 부사장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사업본부가 부사장에서 사장 체제로 올라감에 따라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C본부는 박 부사장을 포함해 총 9명의 승진자가 나와 이번 인사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G2 스마트폰 출하량 확대로 4분기에 MC 부문의 영업적자 폭은 3분기 보다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마케팅 비용이 3분기보다 6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여 흑자전환은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LG전자의 단기적인 실적 모멘텀이 크진 않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4000원을 유지했다.

한편 이날 LG전자는 경영 시스템 최적화로 사업성과를 높인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지난 2년간 (주)LG 시너지팀을 이끌어온 하현회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시켜 TV사업을 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본부장에 임명했다. 이 사업본부를 맡아온 권희원 사장은 고문으로 물러났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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