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28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정치세력화 관련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안 의원실이 27일 밝혔다.
안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현 정치상황에 대한 진단과 새로운 정치세력의 필요성, 향후 세력화 계획 등에 대해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당을 추진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이를 준비하기 위한 '창당준비기구' 출범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창당준비기구는 다만 법적 구속력을 가진 '창당준비위원회'가 아니라 창당에 필요한 기초 작업을 진행하는 실무기구다.
안 의원 측은 여의도에 창당준비기구 사무실을 마련한 뒤 창당 준비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민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전국을 순회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창당 시점은 그러나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안 의원은 기자회견이나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창당의 시점은 밝히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창당의 시점을 언급할 경우 창당의 내용보다는 일정표에 쫓기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이 창당의 시점만 밝히지 않을 뿐 사실상 창당을 공식화함으로써 야권을 포함한 정치권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의 독자세력화가 신당을 통해 가시화할 경우 그동안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양분해온 정치구도에도 일정 정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야권 내부에서는 제1야당인 민주당과 야권의 주도권을 놓고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안 의원 측 내부적으로는 창당 시점에 대해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내년 6월 지방선거 전 창당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제시됐으나 최근에는 원내 세력화를 최종 목표로 해야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면서 지방선거 후 창당 시나리오도 부상했다.
이를 두고 안 의원측이 새로운 인물 영입에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등 창당 준비가 덜 됐기 때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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