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스 웨이드 슈로더 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사진)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2014 거시경제 및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기지표의 개선세가 뚜렷한 선진국 증시는 내년에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또 글로벌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한국, 중국, 대만 등 수출 중심 제조업 국가들에 대한 투자가 글로벌 평균 대비 초과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은 내년에 3% 수준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기대된다”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축소도 내년 3월께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5~10월 시장이 이미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충격 테스트’를 거쳤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내년엔 주식이 채권보다 초과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며 “슈로더도 주식 비중을 늘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머징마켓 중 브라질, 인도 등 경상수지 적자국들은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시장 충격이 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증시도 내년에 추가 상승을 예상하지만 소비세 인상 등으로 경기회복의 폭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권했다. 그는 이어 “일본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하면서 내년에도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수출기업에 악재가 될 수 있지만 삼성전자처럼 제품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게 그의 진단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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