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수능 만점 33명…자연계는 1명

입력 2013-11-27 21:36   수정 2013-11-28 04:42

과목별 난이도 달라 선택과목 표준점수 총점 다를 수도


[ 정태웅 기자 ] 지난 7일 시행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수학·영어·탐구 2과목 등 5개 과목 모두 만점(원점수 기준)을 받은 수험생은 3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에게 성적이 개별 통지된 27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국어 A형, 수학 B형, 영어 B형과 과학탐구 2과목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자연계열 만점자는 목포 홍일고 출신 삼수생 전봉열 씨(20)가 유일했다. 전씨는 탐구 과목은 물리Ⅰ, 생명과학Ⅱ를 선택해 5과목 표준점수로는 총점 542점을 받았다. 전씨는 이번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의예과에 지원할 예정이다.

국어 B형, 수학 A형, 영어 B형과 사회탐구 2과목에서 만점을 받은 인문계열 수험생은 모두 32명이었다. 서울 경기고, 문정고, 영동고, 중동고, 대원외고, 명덕외고, 서울국제고, 대전외고, 대전 괴정고, 광주 서석고, 전남 장성고, 창원 문성고, 경남외고, 고양 국제고 등이 재학생 또는 졸업생 만점자를 배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능 5과목 만점자는 원점수 기준이며 과목별 난이도에 따라 표준점수 최고점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만점자라도 탐구영역 선택 과목별로 표준점수 총점이 다를 수 있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원점수가 5과목 만점이 아니라도 표준점수는 5과목 만점자보다 더 높은 수험생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를 받아든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표정에 희비가 엇갈렸다. 오전 10시 서울 풍문여고 3학년 교실은 여느 때처럼 시끌 벅적한 분위기였으나 담임교사가 성적표를 나눠주기 시작하자 학생들은 이내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성적표를 받자마자 책상에 엎드려버린 학생, 환호하며 성적표를 흔드는 학생, 차분하게 앉아 배치표를 들여다보는 학생, 얼굴이 빨개져서 울먹이는 학생 등 다양했다. 손태진 풍문여고 진학부장은 “A·B형 구분으로 응시생 숫자가 줄어드는 바람에 영어 B형을 중심으로 생각보다 등급이 안 나왔다는 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a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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