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은 고용 창출과 경제 효과가 높은 산업입니다. 올바른 식품물가 관리가 한국경제의 성장을 이끌 수 있습니다."
이정희 중앙대 교수(사진)는 28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가공식품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 세미나에서 "바람직한 식품 물가관리로 식품산업과 국가경제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유통학회가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식품산업과 물가의 관계를 분석하고 물가관리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교수는 이날 주제발표에서 물가는 정부 경제정책의 중요한 축이며 특히 '가공식품 물가'는 소비자들의 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통신비 인상보다 가공식품비 인상에 소비자들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며 "가공식품 가격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관계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식품산업이 한국에서 가지는 고용효과와 경제 파급 효과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30대 그룹이 전체 규모를 30배 키울 때 고용은 2배 증가에 불과했다" 며 "정부의 '고용률 70%' 목표 달성에 노동집약적 식품산업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식품산업은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산업이자 전통산업의 리더" 라며 "식품산업이 성장하면 농업, 도소매업 등 관련산업이 함께 성장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식품산업은 전후방 산업과의 연관관계가 매우 높은 산업이라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실제 산업연관분석 결과 식품산업의 직간접적 경제 파급 효과는 150조 원에 달했다. 식품산업이 사양산업이 아닌 성장산업임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 교수는 올바른 물가정책 수립을 위한 중장기적 물가안정정책 도입, 소비자물가지수 개선, 식품제조업체의 혁신, 소비자와의 소통 등을 제안했다. 또 현재 소비자물가지수의 한계를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소비자물가지수의 개별 품목 가중치를 소비지출 비중과 비교해 개선해야 한다" 며 "특히 통신비, 여가 및 오락을 포함한 개인 서비스에 대한 가중치를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구조를 반영하려면 "현재 5년인 개편주기를 3년으로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식품산업에 대한 'R&D 지원'도 강조했다. 이 교수는 "1990년 대 미국 경제의 성장은 1980년 대 레이건 정부의 직접적인 R&D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며 "우리 정부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식품산업에 대한 R&D를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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