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는 혜성' 아이손이 29일 오전 3시 48분경 태양과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일점을 통과한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때 태양의 표면과 아이손 사이 거리는 1백16만8000km로, 이는 태양의 지름 1백39만1000km 보다 가깝고 지구와 달간 평균 거리인 38만km의 3배에 이르는 거리이다.
아이손이 근일점을 지날 때의 속도는 초속 393km에 달하며, 아이손은 그 시간에 겨울철 시리우스(-1등급)보다 밝은 -3등급에서 -7등급 까지의 밝기를 가질 것으로 보이지만 햇빛에 가려 맨눈으로 보긴 어려울 전망.
다만 아이손이 이틀 뒤인 12월 1일 일출 직전, 동쪽 지평선 낮은 곳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한국천문연구원은 예상했다. 하지만 일출 직전이라 관측 시간은 매우 짧을 것이란 후문.
한국천문연구원은 "최신 관측결과, 혜성 핵이 부서지는 징후가 나타나 당초 예상 밝기보다 어두울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손이 "혜성의 고향으로 알려진 '오르트구름'에서 탈출해 태양계 내로 '처녀비행'을 하는 보기 드문 천체"라 소개하며 "45억 년 전 태양계 형성 직후 얼어붙은 채 남은 원시물질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태양계 기원과 진화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아이손은 쌍곡선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비주기혜성으로, 태양계 안쪽으로 들어오는 '사고'를 쳐 앞으로 성간으로 튕겨져 나가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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