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성균관대 찾는 까닭은… "어머니 유학교육 영향"

입력 2013-11-29 16:25   수정 2013-12-04 07:50

'교육, 경쟁력과 혁신' 주제로 4일 김준영 성대 총장과 대담


[ 김봉구 기자 ] 김용 세계은행 총재(54·사진)가 다음달 4일 성균관대를 방문해 '교육, 경쟁력과 혁신'이란 주제로 이 대학 김준영 총장과 대담한다.

다음달 3~5일 방한하는 김 총재는 이날 △미래 세계경제의 방향 △한국 대학교육의 경쟁력과 혁신 △글로벌리더 인재양성 △세계의 시민으로서 역할 등을 주제로 김 총장과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그가 여러 대학들 가운데 성균관대를 찾는 배경에는 어머니 전옥숙 여사의 유학교육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재는 한국에서 태어났으나 5살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때문에 법인화 설립준비위원으로 활동한 서울대, 한국어학당에서 공부한 연세대를 제외하면 국내 대학과 특별한 인연이 없다.

학교 측은 "김 총재가 멘토로 생각하는 유교철학 박사인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성균관대가 600년 이상의 유학 기반 인문학에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하고 있는 대학이란 점, 삼성 재단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학이란 점에서 포럼 초청에 응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재 국제금융기구 수장을 맡고 있지만 김 총재는 하버드대 의대 교수와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을 지낸 교육전문가다. 당시 아이비리그 최초의 아시아인 총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함께 대담하는 김준영 총장도 국내에서 손꼽히는 거시경제학자로, 교육과 경제 분야에 걸쳐 폭넓은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

그가 세계은행 총재에 취임한 뒤 지난해 10월 서울대에서 가진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의 대화' 세미나 이후 두 번째 국내 대학 방문이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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