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펀드 "2014년엔 인덱스보다는 소비재"

입력 2013-11-29 21:18  

펀드간 수익률 격차 2013년 30%P…옥석가려 투자해야


[ 안상미 기자 ] 올해 중국 본토펀드는 연초 기대와 달리 ‘마이너스’ 수익률로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펀드 간 수익률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어 무작정 수익 회복을 기다리기보다는 ‘옥석가리기’를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인덱스펀드보다 소비재펀드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올해 수익률 30%포인트 차이

29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본토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0.68%(28일 기준)였다. 올초만 해도 투자자들은 시진핑 정권이 들어서면서 중국 본토펀드의 수익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본토펀드로 자금유입이 두드러졌지만 신용경색 우려, 경기둔화 등 각종 악재들로 실제 수익률은 마이너스에 그쳤다.

같은 중국펀드여도 개별펀드 간 수익률 격차는 30%포인트 넘게 벌어졌다. 내수소비 성장 쪽에 초점을 두고 관련 종목에 선별 투자한 소비재펀드들은 10% 넘는 수익을 내면서 상위권을 차지한 데 비해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는 대부분 원금을 까먹었다.

홍콩H주펀드에서는 ‘피델리티차이나컨슈머자A’ ‘에셋플러스차이나리치투게더자1C’가 연초 이후 각각 23.72%, 21.68%로, 중국본토펀드에서도 ‘KB중국본토A주자A’가 17.37%의 수익을 내면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미래에셋차이나A Share자1(UH)A’ ‘현대차이나인덱스플러스1A’는 -13.55%, -8.66%에 그쳤다.

○“내년 정책수혜·소비주 펀드가 유리”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도 중국 증시가 ‘상저하고’를 나타낼 것으로 점쳤다. 내년 3월께로 예상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영향으로 상반기 홍콩H주 위주로 주춤하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유럽·미국의 경기회복에 관심이 쏠리면서 중국 경기도 경제개혁 효과를 더해 상승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에서다.

배성진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연구위원은 “중국 증시가 금융, 소재 비중이 높다 보니 테이퍼링이나 은행 디레버리징(부채축소) 이슈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수(인덱스)투자보다 종목별 선별 투자하는 펀드가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중국펀드에 가입하는 투자자라면 인덱스펀드보다는 테마펀드로 ‘옥석가리기’를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상승폭은 작겠지만 신흥도시화, 출산정책, 내수 소비 부양 등 최근 부각되고 있는 중국 정부 정책을 감안하면 소비재 업종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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