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 커피분쟁 재점화 "이번엔 인산염이다"

입력 2013-12-01 11:58  


[ 노정동 기자 ] 남양유업이 카제인나트륨에 이어 인산염을 뺀 커피믹스를 출시하면서 3년 전 업계에 일었던 '첨가물 논쟁'이 재점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29일 전라남도 나주 커피전용공장 완공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커피믹스 신제품인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크리머의 산도조절 기능을 하는 '인산염'을 뺐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인산염은 커피믹스 크리머에 함유돼 있는 첨가물 중 카제인나트륨(50%)에 이어 가장 많은 양(30%)을 차지하고 있는 성분이다.

남양유업은 2010년 커피믹스 시장에 처음 진출할 당시 카제인나트륨을 첨가하지 않은 제품을 출시,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린 바 있다.

남양 측은 인산염을 과다섭취했을 경우 체내 칼슘 함량과 불균형으로 골질환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등 이번에도 3년 전과 비슷한 방식의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셈이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커피믹스에 들어가는 첨가물 중 80%를 차지하는 카제인과 인산염을 빼는 데 성공했다"며 "최종적으로는 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은 커피믹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남양유업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적당량을 섭취하면 인체에 무해한 인산염을 마치 유해한 성분인 것처럼 소비자 불안을 조장한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이 3년 전 카제인나트륨에 논쟁에 이어 이번에도 '네거티브 전략'을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인산염은 과잉섭취하지 않을 경우 인체에 무해한 안전한 식품 첨가물"이라고 말했다.

실제 남양유업은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누보'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자사 제품에 인산염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국내 커피믹스 시장은 동서식품의 '맥심'이 80%를 점유하고 있는 '난공불락'의 시장이다. 이어 남양유업 '프렌치카페'와 네슬레 '네스카페'가 각 10%대 안팎의 점유율로 뒤쫓고 있다.

한편 남양유업은 이번 신제품의 모델로 배우 김태희와 함께 배우 이정재를 발탁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인산염을 제거하고 아라비카 함유량을 기존 제품 대비 15% 높인 신제품 누보의 이미지는 고급스러움"이라며 "평소 이정재 씨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져 기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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