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적완화 축소 등
변동성 장세 대응
'롱쇼트 펀드' 투자 추천
만기 짧은 하이일드펀드도
신속한 시장 대처에 적합
ELD·ELS는 저금리 대안
[ 김일규 기자 ]
“동양 사태를 계기로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노미강 하나은행 분당 정자중앙지점 PB팀장(사진)은 “과거 한국 경제가 급성장하던 시절의 높은 투자 수익률을 지금도 기대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령화에 따라 노후가 길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률이 다소 낮더라도 장기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가져다주는 상품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게 노 팀장의 말이다. 노 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3번 연속 하나은행 우수PB로 뽑힌 실력파다.
노 팀장은 운용자산이 많은 사람들은 우선 연말을 앞두고 올 한 해 벌어들인 금융소득부터 점검해볼 것을 주문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이 올초 2000만원으로 낮아진 만큼 과세 기준에 해당하는지 살펴보라는 얘기다. 그는 “12월 한 달 금융소득으로 과세 여부가 달라질 수도 있는 만큼 상품 가입 또는 해지에 앞서 누적 소득 및 예상 소득 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재테크 시장에서도 중위험·중수익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유망 투자 대상으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에 따른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롱쇼트펀드”를 추천했다. 롱쇼트펀드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매수하는 동시에 내릴 것으로 보이는 종목은 미리 파는 전략으로 차익을 쌓아가는 투자상품이다.
만기가 짧은 하이일드채권 펀드도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되면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큰 만큼 채권 투자의 매력이 감소할 수 있다”면서도 “비교적 높은 금리를 지급하는 하이일드 상품을 단기로 굴리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내년 채권시장이 썩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형 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도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노 팀장은 “고령화와 구조적인 저금리 추세를 고려해 펀드를 기본 투자상품으로 삼되 예·적금 등 안전자산으로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저금리로 매력이 떨어진 정기예금의 대안으로는 주가지수연동예금(ELD)과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추천했다. 노 팀장은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한 상품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월이자 지급식 상품으로 길어진 노후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 팀장은 올 상반기 각 은행, 증권사 등이 새롭게 선보인 연금저축도 노후 대비에 유용하다고 말했다. 연금저축은 연간 4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가입 후 5년이 지나고 만 55세 이상이면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은행과 달리 증권사의 연금저축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금융상품 외에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도 수익 전망이 밝다고 진단했다. “1~2인 가구의 월세 수요가 늘고 있고 월세 공급도 늘어나고 있어 소형 주택이나 소형 상가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는 얘기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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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장세 대응
'롱쇼트 펀드' 투자 추천
만기 짧은 하이일드펀드도
신속한 시장 대처에 적합
ELD·ELS는 저금리 대안
[ 김일규 기자 ]
“동양 사태를 계기로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노미강 하나은행 분당 정자중앙지점 PB팀장(사진)은 “과거 한국 경제가 급성장하던 시절의 높은 투자 수익률을 지금도 기대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령화에 따라 노후가 길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수익률이 다소 낮더라도 장기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가져다주는 상품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게 노 팀장의 말이다. 노 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3번 연속 하나은행 우수PB로 뽑힌 실력파다.
노 팀장은 운용자산이 많은 사람들은 우선 연말을 앞두고 올 한 해 벌어들인 금융소득부터 점검해볼 것을 주문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이 올초 2000만원으로 낮아진 만큼 과세 기준에 해당하는지 살펴보라는 얘기다. 그는 “12월 한 달 금융소득으로 과세 여부가 달라질 수도 있는 만큼 상품 가입 또는 해지에 앞서 누적 소득 및 예상 소득 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재테크 시장에서도 중위험·중수익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유망 투자 대상으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에 따른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롱쇼트펀드”를 추천했다. 롱쇼트펀드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매수하는 동시에 내릴 것으로 보이는 종목은 미리 파는 전략으로 차익을 쌓아가는 투자상품이다.
만기가 짧은 하이일드채권 펀드도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되면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큰 만큼 채권 투자의 매력이 감소할 수 있다”면서도 “비교적 높은 금리를 지급하는 하이일드 상품을 단기로 굴리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내년 채권시장이 썩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형 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도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노 팀장은 “고령화와 구조적인 저금리 추세를 고려해 펀드를 기본 투자상품으로 삼되 예·적금 등 안전자산으로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저금리로 매력이 떨어진 정기예금의 대안으로는 주가지수연동예금(ELD)과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추천했다. 노 팀장은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한 상품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월이자 지급식 상품으로 길어진 노후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 팀장은 올 상반기 각 은행, 증권사 등이 새롭게 선보인 연금저축도 노후 대비에 유용하다고 말했다. 연금저축은 연간 4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가입 후 5년이 지나고 만 55세 이상이면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은행과 달리 증권사의 연금저축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금융상품 외에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도 수익 전망이 밝다고 진단했다. “1~2인 가구의 월세 수요가 늘고 있고 월세 공급도 늘어나고 있어 소형 주택이나 소형 상가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는 얘기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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