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의 주요 수출 품목은 혈액제제와 백신제제다. 백신제제는 2012년 대비 260% 이상 성장하며 사상 최대 수출액인 약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독감백신과 수두백신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녹십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과 더불어 백신 세계 최대수요처인 범미보건기구(PAHO)에 단일 품목으로는 국내 최고 수출액인 2400만달러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출했다. 이에 따라 수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4배 이상 성장했다.
세계 두 번째로 녹십자가 개발에 성공한 수두백신 수출 규모 역시 5년 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하며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녹십자는 지난달 범미보건기구의 2014년 공급분 수두백신 입찰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1700만달러 입찰 전량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상태인 수두백신은 중남미 EPI(예방접종확대계획)의 확대로 내년 수주량이 2배 이상 증가 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수출 1억달러 달성은 '글로벌 녹십자'라는 큰 비전의 작은 시작점"이라며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개발로 이머징 마켓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등 거대 시장에 진입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잠재력, 개발 성공 가능성, 글로벌 경쟁 현황을 분석해 녹십자가 선정한 글로벌 전략 품목으로는 3세대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그린진 에프', 면역글로불린 '아이비 글로불린 에스엔'과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수두백신, 독감백신 등이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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