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9포인트(0.69%) 하락한 2030.7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050선을 웃돌며 출발했다. 하지만 기관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2030선 초반까지 뒷걸음질 쳤다. 장중 HSBC가 발표한 중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시장 전망을 웃돌며 2040선을 일시 회복했지만 이내 2030선으로 재차 미끄러졌다.
연기금(302억원), 투신(1232억원) 등을 필두로 한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기관은 이날 2223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거래일 기준으로 이틀째 매도 우위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78억원, 555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면서 기관의 매도세에 맞섰지만 주가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4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29억원, 37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철강금속(0.72%), 금융업(0.31%), 전기가스업(0.25%) 등이 올랐고, 운수창고(-1.94%), 의료정밀(-1.55%), 전기전자(-1.40%) 등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희비가 교차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81% 하락했고, 현대차와 기아차도 1% 내외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우 NAVER 한국전력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현대모비스 포스코 SK하이닉스 신한지주 등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8개 종목을 포함해 301개 종목이 상승했고, 527개 종목이 내렸다. 58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2억2476만주, 거래대금은 3조2019억원으로 집계됐다.
삼환기업과 삼환까뮤는 서울 본관 사옥 매각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KT는 고배당정책 철회 탓에 7% 가까이 빠졌다.
코스닥지수도 뒷걸음질 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7포인트(0.85%) 빠진 512.69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0억원, 122억원 순매도로 주가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353억원 매수 우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0원(0.09%) 내린 1057.20원으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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