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회를 맞은 이 축제는 ‘사랑과 치유’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내년 1월 5일까지 계속되는 축제는 중구 중심가(시티스폿)에 20m짜리 대형 트리를 설치하고 그 밑을 걸으면서 빛 조형물인 ‘성탄의 별’을 바라볼 수 있도록 체험형 공간이 마련했다. 대형 트리 주위에는 매일 저녁 하루 한차례 이상 인공눈을 뿌려 시민이 축제 기간 내내 부산에서 눈 구경을 할 수 있다.
시티스폿에서 근대 역사관까지 이어지는 390m 구간에는 입체 눈꽃 트리로 장식된 ‘힐링로드’가,시티스폿에서 국제시장까지 330m 구간에는 라운드형의 지그재그식 5m 터널 구조물이 10개가량 설치된 ‘천사의 축복’ 거리가 조성됐다. 송유근 중구청 문화관광 과장은 “지난해 외국인 20만명을 포함해 500만명이 찾았는데 올해는 영도다리 재개통과 야시장 오픈으로 550만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광복로 일대의 빛은 남포동과 부평동 일대로 이어지면서 원(구)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영도다리를 드는 도개행사와 부평동깡통시장의 야시장 개장 등으로 원도심 상권이 들썩이고 있는 것이다. 영도다리와 마주하고 있는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관람객을 백화점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을 구상중이다.
이경길 롯데백화점 홍보팀장은 “최근들어 빛축제와 영도다리 구경 등을 겸해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면서 “내년 롯데마트가 완공되면 백화점과 마트의 옥상공원을 리모델링해 영도대교 도개가 잘 보이는 전망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도대교와 접한 광복지하도상가와 남포건어물시장,자갈치시장도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서정출 광복지하도상가 상인회장은 “최근 불경기로 상가 전체가 다소 침체된 상황에서 빛축제와 영도대교 재가동등은 상가에 고객을 유입시킬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도대교와 걸어 5분거리인 부평깡통시장과 이곳의 야시장도 벌써 수혜를 보고 있다.김종열 부평 깡통시장 상인회장은 “최근들어 고객들이 5~10%정도 늘었다”면서 “광복동일대의 크리스마스 트리 빛축제에다 영도대교의 야간 도개가 이뤄지면 관람객들의 발길은 원도심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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