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올림픽 시즌을 늦게 시작했는데 늦은 만큼 더 철저히 준비하려 노력했다”며 “이번 대회는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이니 욕심 내기보다는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현재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지금은 80~90% 정도로 올라왔다”며 “올림픽 때 100%가 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뤘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욕심과 부담감이 전혀 없다. 대회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내년 2월 소치 동계올림픽을 은퇴 무대로 결정하고 맹훈련하던 중 지난 9월 오른발 부상 때문에 잠시 주춤했다.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프로그램을 점검하려 했으나 부상으로 무산됐다.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소규모 대회인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를 시즌 첫 무대로 택했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 삽입곡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는 “점프 구성은 예전과 똑같을 것”이라며 “나머지는 며칠 후에 공개될 것이기 때문에 경기에서 보여드리겠다”며 미소 지었다.
아사다 마오와의 관계에 대해 김연아는 “주니어 때부터 많이 비교당하면서 라이벌 의식도 있어 서로 피하고 싶기도 했지만 그 덕분에 동기부여가 됐다”며 “아사다가 없었으면 저도 이 정도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6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프리스케이팅은 7일 오후 11시 열린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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