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네틱 댐' 논란 일듯
[ 박한신 기자 ] 수면에 잠겼다가 드러나기를 반복하는 국보 제285호 울산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전면 암반에서 공룡발자국 화석 81점이 확인됐다. 지난 10월29일 조사에서 나온 25점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암각화 보존을 위해 세우기로 한 ‘카이네틱 댐(이동식 방수벽)’ 설치 지점에서 발견돼 댐 건설 타당성을 두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3일 “암각화 앞쪽 강바닥과 구릉부 약 5000㎡를 발굴조사한 결과 암각화를 기준으로 동서 41m, 남북 14m 범위에 걸쳐 공룡발자국 총 81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암각화에서 앞쪽으로 9m 떨어진 암반에서는 30여개에 달하는 공룡 발자국 화석이 집중적으로 발굴됐다.
발견된 발자국 화석은 지난달 27일 열린 문화재위원회(천연기념물분과) 현지조사 의견에 따라 3차원(3D) 스캔 등으로 기초학술자료를 확보한 후 흙을 다시 덮어 보존한다.
이번 발굴 성과로 정부는 당초 예정했던 40m보다 넓은 80m 길이의 댐을 설치하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문화재위원회 심의 의결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찬반 논란이 예상된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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