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에 밀린 美 '타파웨어' 부활?

입력 2013-12-03 21:28   수정 2013-12-04 04:03

[ 김정은 기자 ] 1980~90년대 한국에서 전성기를 누렸던 미국의 밀폐용기 브랜드 ‘타파웨어’가 최근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타파웨어는 전 세계 밀폐용기 시장에선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2000년대 들어 국내 밀폐용기 업체인 락앤락, 글라스락 등에 밀려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

타파웨어브랜즈 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20%가량 늘어난 데 이어 올해 연간 매출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에도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때 ‘한물갔다’는 소리까지 들었던 타파웨어가 국내에서 재기하는 데 성공한 이유로 업계에서는 ‘차별화’ 전략을 꼽고 있다. 대부분 주방용품 업체들이 마트와 홈쇼핑,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망에 주력하는 반면 이 회사는 방문판매만을 고집한다. 또한 락앤락과 글라스락 등 국내 주방용품 업체들이 밀폐용기 재료로 유리를 사용하지만 타파웨어는 플라스틱만을 쓴다. 김유진 마케팅팀 과장은 “‘플라스틱 용기에서 환경호르몬이 배출된다’는 항간의 오해도 있었지만 타파웨어는 3개월에 한 번씩 벨기에 원료개발센터에서 안전성을 검사할 만큼 품질관리에 철저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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