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자산운용은 4일 '2014 피델리티 시장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 증시 시가총액 비중의 80% 정도가 수출이나 글로벌 현지생산을 하는 기업"이라며 "글로벌 경기가 내년에도 미국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한국의 글로벌 수출 환경은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원화 강세에 따른 시장의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지난 10년간 환율과 수출, 기업이익 간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이러한 걱정은 지나치다는 게 피델리티 측 판단이다.
이 보고서는 "2004년 이후 2007년까지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900원선까지 낮아졌지만 한국 수출기업의 영업이익은 거의 변하지 않았고, 2009년에서 2011년 중반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0원에서 1100원까지 떨어졌을 때도 영업이익은 오히려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내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보고서는 "내수 소비는 전통적으로 무역수지와 장기간의 시차를 두며 회복했다"며 "무역수지가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흑자를 보여 내년 내수 소비도 견조한 회복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까지 건설, 조선, 화학, 철강 등 산업·소재 업종의 기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익됐지만 내년에는 반전의 기회가 마련돼 기업이익 모멘텀 측면에서도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도 제시했다.
피델리티 자산운용은 "내년 이익 개선 전망에 있어 전기전자, 인터넷의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고, 조선, 화학, 철강, 플랜트 등 산업재 소재 업종에서도 이익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운용사는 이어 "기업매출 성장이 동종기업보다 우수하게 높은 기업, 안정적인 부채관리와 신뢰도 높은 경영진을 보유한 기업, 아시아 또는 글로벌 경쟁기업 대비 저평가돼 있는 기업 중심으로 프트폴리오에 편입시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박람회장 발칵' 주식 자동매매 프로그램 등장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