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시즌 '술술' 넘어가는 주정株

입력 2013-12-04 21:29  

진로발효 한달새 15% 상승


[ 김동욱 기자 ] 송년회 시즌인 12월이다. 연말 모임이 잦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주류 판매도 늘고 있다. 최근 술자리에선 경기둔화와 함께 ‘순한 술’ 수요 증가에 힘입어 양주폭탄주 대신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소맥’ 문화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자연스럽게 소주업체와 주정업체 주가도 주목받고 있다.

박선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4일 “연말 모임이 많은 12월에는 소주 출하량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무학 등 소주매출 비중이 높은 소주업체와 소주 원료인 주정을 생산하는 업체를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소주 관련 업체들이 여러 주류 관련종목 중에서도 특히 연말 특수를 누리는 것은 기존 ‘소맥’ 문화가 일반화된 데다 각종 ‘혼합주’에 소주가 필수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시중에선 소위 ‘소백산맥주(소주+백세주+산사춘+맥주)’, ‘고진감래주(소주+맥주+콜라)’처럼 소주와 맥주가 섞인 술뿐 아니라 ‘홍초주(홍초+소주)’, ‘에너자이저주(이온음료+자양강장제+소주)’같은 소주를 기반으로 한 각종 폭탄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주 원료인 주정을 생산하는 업체의 주가가 먼저 반응하고 있다. 판매 증가와 함께 최근 곡물가격 및 원·달러환율 하락으로 원자재 구입 부담이 낮아져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진로발효는 11월 이후 15.58% 상승했다. 같은 기간 풍국주정(18.10%), 한국알콜(2.29%)도 동반상승했다. 풍국주정 이한용 대표의 부인인 탤런트 박순애 씨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지분 평가액이 75억원에 달해 전날 재벌닷컴이 발표한 연예인 주식부자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주류 업계 전체로는 최근 맥주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소주 판매 상승을 상쇄한 탓에 주가흐름이 좋지는 않다. 보해양조는 11월 이후 10.91% 올랐지만 무학은 같은 기간 6.77% 빠졌고, 하이트진로는 6.33% 떨어졌다. 하지만 조만간 소주 판매 증가의 온기가 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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