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넬생명과학은 지난 3일 화성시 양감면에 위치한 화성 공장에서 증설 준공식을 개최했다. 화성과 안산 두 곳에 공장을 가지고 있던 슈넬생명과학은 올 1월 비용절감과 경영효율화를 위해 안산공장을 매각한 바 있다. 또 식약처에서 요구하는 지엠피(GMP)기준 강화에 대응하고 연간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지난 1년 동안 88억원 규모의 공사비를 들여 화성공장 증설 공사를 진행했다. 이번 준공으로 식약처 GMP시설 기준을 충족시켰고 연간 생산능력은 2.2배 가량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2012년 중반부터 비용절감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강력한 구조조정도 실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강제 해고를 하지 않고 많은 시간을 두고 자발적 희망퇴직과 이직 유도를 중심으로 인원을 조정했다"며 "임직원수를 231명에서 166명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직무에 편중되지 않고 관리직 32%, 영업직 28%, 생산직 26% 등 고르게 인원 조정이 완료됐다"고 덧붙였다.
슈넬생명과학은 2014년부터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화돼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기존의 합성의약품이라는 안정된 기반 위에 새로운 성장동력인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에이프로젠과 공동으로 개발해 일본 니찌이꼬제약에서 임상3상이 진행 중인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2015년 하반기 식약처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3세대 빈혈치료제인 아라네스프 바이오시밀러와 유방암치료제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시험약 생산도 성남 공장에서 2014년 중반부터 개시할 계획이다.
김정출 대표는 "화성공장 증설과 구조조정 완료로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합성의약품을 넘어 바이오시밀러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바이오 제약회사로 거듭나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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