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채권금리, 미국 출구전략 우려로 상승

입력 2013-12-05 16:29   수정 2013-12-05 20:32

[ 이하나 기자 ] 지난달 국내 채권 금리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상승했다.

5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채권 장외 시장 동향'보고서를 통해 11월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 3.010%로 지난 10월 말(연 2.819%)보다 0.191%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5년 이상 중장기 금리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말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연 3.347%으로 전달 말보다 0.297%포인트 상승했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 금리는 각각 0.274%포인트, 0.260%포인트 뛰어 연 3.672%, 연 3.895%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연 4.007%로 0.250포인트 상승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난달 내내 외국인 국채선물(3년물 기준) 매도가 이어졌다"며 "10월 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수개월 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지속적인 약세(금리상승) 흐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11월 채권 발행규모는 전월보다 5조2700억원 줄어든 51조6700억원이었다. 국채가 1조1600억원, 금융채가 1조7600억원 감소했고 특수채는 5900억원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은 신용등급별로 증감이 엇갈렸다.

AAA등급 및 A등급이 전월보다 각각 49.1%, 66% 줄었다. AA등급 및 BBB등급은 10.3%, 26.7%씩 증가했다. BB등급 이하는 발행되지 못했다.

회사채 수요 예측 참여율은 13.2%p 증가한 143.2%를 기록했다.

장외시장에서 채권 거래량은 3조3000억원 감소한 446조2000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만기 3년물, 10년물을 중심으로 순매수하고 만기 2년물 이하 단기물은 순매도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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