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 5명 압축

입력 2013-12-05 21:03   수정 2013-12-06 03:53

한동우·이동걸·홍성균·서진원·이재우…12일 최종 확정


[ 장창민 기자 ]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차기 회장 후보군을 한동우 현 회장(65) 등 5명으로 압축했다. 한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가운데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65)과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66)이 도전하는 ‘3파전’이 될 전망이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5일 3차 회의를 열고 14명의 내부 인사 후보군을 놓고 심의를 진행, 5명을 최종 후보군으로 확정했다. 최종 후보는 한 회장과 이동걸·홍성균 전 부회장 외에 서진원 신한은행장(62), 이재우 신한카드 부회장(63) 등이다.

회추위가 최근 ‘퇴직 후 2년이 넘으면 외부 인사로 구분한다’는 내부 규정을 없앴기 때문에 전·현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두 내부 인사로 분류돼 심의대상에 올랐다. 이동걸·홍성균 전 부회장은 이 규정이 없어진 덕분에 후보군에 포함됐다.

김기영 회추위원장(전 광운대 총장)은 회의 후 5명에게 전화를 걸어 면접 대상자임을 통보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인 한 회장은 최근 기자에게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해 “정해진 스케줄대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면접에서도 앞으로 3년 동안의 경영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회장은 “최종 후보군에 오른 만큼 면접에 참여할 생각”이라며 “신한 브랜드를 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비전과 평소의 소신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홍 전 부회장도 “현재로선 면접에 참여해 최선을 다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서 행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면접에 참여할 것이냐’는 질문에 “조직에 누가 되지 않는 쪽으로, 도움이 되는 쪽으로 고민해보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일부에서는 서 행장이 일단 면접을 준비하되 상황에 따라 고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회추위는 6일부터 최종 후보 5명에 대한 평판 조회에 들어가기로 했다. 오는 11일에는 4차 회의를 열어 최종 후보군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다. 이때 면접 불참자가 나올 수 있다. 회추위는 12일 차기 회장 단독 후보를 정해 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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