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갖춘 복합단지, 수요자 마음 홀린다

입력 2013-12-05 21:05   수정 2013-12-06 04:53

[ 김진수 기자 ] 주거·상업·업무·문화 시설이 한곳에 들어서는 미니신도시급 ‘복합주거단지(콤팩트시티)’들이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단지에서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쇼핑·문화·교육까지 가능할 정도로 생활편의성이 뛰어나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어서다. 아파트도 과거 고가 중대형 중심에서 최근에는 중소형으로 바꾸고, 분양가 거품이 빠진 것도 수요자들의 선호 비결로 꼽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복합주거단지들이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서울 문정동에 짓는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오피스텔은 평균 7.94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치고 계약이 진행 중이다.

아파트 999가구와 오피스텔 3456실, 호텔 487실, 공연장 컨벤션 같은 문화·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시행사인 파크하비오 안응수 회장은 “복합단지로 조성돼 원스톱 생활이 가능한 데다 인근에 문정법조단지, KTX 수서역, 제2롯데월드(123층) 등이 가까워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이 천호동에 분양 중인 ‘래미안 강동팰리스’도 아파트 999가구와 오피스빌딩, 판매시설로 이뤄진 복합단지다. 96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796명이 몰리며 평균 1.8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이후에도 모델하우스에 1만여명이 찾는 등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롯데건설이 독산동 옛 육군도하부대 터에 짓는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아파트 3203가구, 오피스텔 1165실, 호텔, 문화체육시설, 롯데마트, 초등학교, 공공청사 등이 들어선다. 상반기 공급된 경기 성남시 ‘판교 알파돔시티’와 고양시 백석역 ‘요진 와이시티’도 복합주거단지다.

최근 공급된 복합주거단지는 대부분 도심권이나 역세권에 있어 입지여건이 양호하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쇼핑과 비즈니스시설, 문화시설, 교육시설 등이 모두 단지 내에 들어선다.

또 복합주거단지 내 아파트의 크기와 내부설계, 분양가 등이 다양한 것도 호조를 보이는 이유다. 이춘우 신한금융투자 부장은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하는 데다 분양가 거품을 뺀 게 공통된 특징”이라며 “복합주거단지가 기존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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