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노트 마켓' 상륙…종이 다이어리와 앱 경계 허문다

입력 2013-12-05 21:19   수정 2013-12-06 04:15

트로이 말론 아·태 총괄사장


[ 김보영 기자 ] 공책에 스티커를 붙여 필기한 뒤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저절로 노트 애플리케이션(앱)의 특정 카테고리에 저장된다. 노란색 포스트잇에 메모한 내용을 촬영하면 회사 동료들과 자동으로 공유되고, 분홍색 포스트잇은 ‘중요 업무’로 분류된다.

3M, 몰스킨 등 오프라인 기업과 제휴를 맺고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를 허무는 ‘에버노트 마켓’ 제품들의 국내 배송이 시작됐다.

트로이 말론 에버노트 아·태총괄사장(사진)은 5일 서울 역삼동에서 인터뷰를 하고 “에버노트의 미션은 ‘앱을 넘어서’”라며 “오프라인 연동 제품 장터인 에버노트 마켓은 디지털 기록을 잘 담는 것을 뛰어넘어 사람들의 생활 자체를 바꾸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에버노트 마켓은 앞으로 에버노트가 나아갈 방향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에버노트는 손글씨 인식 기술을 보유한 러시아 엔지니어들이 만들었다”며 “글씨뿐 아니라 음성 등 다양한 인식 기능을 확보해 기록 형태의 경계를 없애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말론 사장은 “한국에서도 음성인식 기술이 뛰어난 회사와 협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에버노트 마켓 제품을 공급할 오프라인 파트너뿐 아니라 온라인 파트너도 꾸준히 확보할 계획이다. 그는 “한국은 매력적인 앱이 많아 협업의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며 “최근 한국 벤처기업 ‘크로키’가 만든 사전 앱 ‘비스킷’은 대표적인 성공 협업 사례”라고 강조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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