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해외 의존도 높아 걱정이라는 오해 씻어내자

입력 2013-12-05 21:36   수정 2013-12-06 05:29

제50회 무역의 날 : 역사상 가장 넓은 경제영토, 235개국과 상거래, 막강한 석유제품 수출국


박근혜 대통령이 제50회 무역의 날을 맞아 제2의 무역입국을 선언했다. 올해 사상 최대 수출, 최대 무역흑자,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 달성의 여세를 몰아 2020년 세계 무역 5강, 무역 2조달러로 나아가자는 얘기다. 전적으로 동감한다. 반세기 전 수출입국을 기치로 지금의 무역대국을 일궈낸 우리다. 무역이 생존조건임은 앞으로도 변치 않을 것이다.

문제는 갈수록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통령도 언급했지만 당장 중국 등 신흥국의 기술추격이 만만치 않다. 미국 등 선진국도 제조업이 다시 살아나면서 글로벌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에서는 비관세장벽 등 보호주의 경향이 노골화되고, 다른 한편에선 미국 일본 EU 중국 같은 거대경제권 중심의 FTA가 추진되면서 무역환경도 급변하는 중이다. 이 모든 도전을 극복하고 무역 5강, 무역 2조달러로 가려면 새로운 각오가 요구된다. 대통령도 제시했지만 서비스업을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발굴하고, 내수 중소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이끌어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가능하려면 잘못된 고정관념부터 걷어내야 한다. 그 답은 무역 8강, 무역 1조달러 달성에 이미 나와 있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작은 나라라는 인식에 사로잡혔다면 석유제품, 유화제품을 연간 1000억달러 넘게 수출하는 국가가 될 수 있었겠나. 아직도 일부에선 무역의존도가 높다고 하지만 이게 걱정할 일인가. 오히려 전 세계가 우리의 운동장이다. 개방하면 망한다고 했지만 문을 활짝 연 산업일수록 경쟁력이 높아졌고 수출산업으로 우뚝 섰다. 서비스업이나 중소·중견기업계엔 아직도 그런 오류에 사로잡힌 경우가 많다. 유망한 수출산업이 될 수 있는 의료산업만 해도 온갖 보호와 규제로 생존을 이어가려 한다. 323만개 중소·중견기업 중 수출이 한 건도 없는 기업이 97.3%다. 가슴을 열면 무역 5강, 무역 2조달러의 꿈을 이룰 수 있다. 대한민국은 한민족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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