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주, 2014년 동계올림픽·월드컵 효과 가능할까?-KTB

입력 2013-12-06 08:09  

[ 김다운 기자 ] KTB투자증권은 6일 미디어업종에 대해 2014년에는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등의 이벤트가 있지만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중립'도 유지했다.

2014년은 2월 소치동계올림픽, 6~7월 브라질월드컵이 있는 미디어 짝수년 성수기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최찬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들 이벤트의 시간대가 한국과 맞지 않는다는 점과, 증가하는 제작비로 인해 실질적인 영업이익 성장률은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SBS의 짝수년 영업이익이 홀수년보다 적었고, 제일기획 역시 짝홀수년과 영업이익 성장률과의 상관관계가 높지 않았다.

최 애널리스트는 "스포츠이벤트가 있다고 광고주의 예산이 증액되기보다는 예산의 재편성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짝수년 효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수 경기의 회복 여부인데, 증가하는 가계부채와 전세대란, 세금증가로 가처분소득이 증가하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봤다.

따라서 미디어 업종 투자자들은 짝홀수년 효과나 규제완화와 같은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구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층들의 TV 시청이 '응답하라 1994'와 같은 히트 프로그램으로 인해 CJ E&M 중심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젊은층이 선호하는 VOD 시장 역시 급성장 중이며 OTT 플랫폼을 보유한 CJ헬로비전에도 관심가질 것"을 조언했다.

또 스마트 디바이스로 VOD를 즐기는 젊은층들이 선호하는 채널을 다수 보유한 CJ E&M의 광고 단가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미디어업종의 투자선호도는 CJ E&M, CJ헬로비전, SBS, 스카이라이프, 제일기획 순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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