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타계, SNS서 애도 행렬…트위터 2시간만에 추모글 300만개

입력 2013-12-06 16:25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에는 만델라 타계 소식이 전해진 뒤 불과 2시간 만에 300만 개에 달하는 추모글이 올라왔다.

세계 각계각층 인사들이 그를 기리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잠시 멈춰서 넬슨 만델라가 존재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생각하자"는 글을 올렸다.

콘돌리자 라이스(59) 전 미국 국무장관 역시 "아…넬슨 만델라가 서거했다"면서 안타까움을 표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만델라 전 대통령을 만날 때마다 많은 영감을 받았고, 그의 용기는 세상을 바꾸었다"면서 "오늘은 슬픈 날"이라고 애도했다.

흑인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는 "넬슨 만델라는 나의 삶의 선구자였고, 나에게 항상 자극을 줬다"고 밝혔다.

미국 ABC 방송의 유명앵커인 바바라 월터스는 "(넬슨 만델라는) 위대한 사람이었고, 모든 사람에게 자극을 주는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연예계나 스포츠계에서도 그의 명복을 빌었다.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가장 위대한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 서거했다"며 "관용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해준 것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뮤지션 존 레전드는 "만델라와의 만남이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그를 기렸다. R&B 가수 퍼기는 만델라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넬슨 만델라의 집에서 그를 만났다"며 "나의 삶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 그는 진정 천사였다"고 했다.

전설적 복서인 무하마드 알리 역시 "넬슨 만델라는 평화의 상징이었다"며 "평안하게 잠들기를 기원한다"며 애도했다.

이밖에 구글에서도 '만델라' 뉴스 검색이 400% 이상 급증했다. 유튜브에서는 1988년 만델라가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연설한 내용을 담은 21분짜리 영상이나 만델라 생애에 대해 다룬 13분짜리 영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BBC 방송 홈페이지에서는 지난 1990년 만델라가 석방될 때 배포된 문건을 조회한 횟수가 67만 5천 건에 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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