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치는 노키아 '몸값'이 입증?

입력 2013-12-06 20:56   수정 2013-12-07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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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9000억에 팔리는 노키아
점유율 높은 LG보다 5배 비싸
"저평가 … 비중 확대할만"



[ 이고운 기자 ] ‘노키아 인수 가격을 보면 LG전자의 저평가가 드러난다?’

하나대투증권은 6일 LG전자의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사업부 가치가 1조5000억원이라고 계산했다. 하나대투증권은 MC사업부를 제외한 LG전자의 가치를 9조3000억원으로 보고, LG전자 시가총액(4일 종가 기준 10조8498억원)에서 이를 빼면 LG전자 MC사업부의 가치를 계산할 수 있다고 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노키아의 휴대폰 및 서비스 사업부를 55억유로(약 7조9000억원)에 인수했다. LG전자 MC사업부보다 5배 이상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분기 기준 노키아의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은 3.1%지만 LG전자의 점유율은 4.8%를 기록하는 등 노키아보다 경쟁력이 있다”며 “LG전자 MC사업부 가치가 노키아 휴대폰사업부 인수가격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건 저평가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노키아 인수금액에는 경영권 프리미엄, 브랜드 인지도, 피처폰 포함 전체 휴대폰 점유율이 10%대라는 점이 반영돼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LG전자 MC사업부의 가치와 격차가 크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 LG전자의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3% 하락한 6만5600원으로 마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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