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합의대로라면 국정원 아무것도 못해" 남재준 원장, 정치권 비판

입력 2013-12-06 21:01   수정 2013-12-07 04:57

[ 추가영 기자 ]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여야 4자회담에서 합의한 국가정보원 개혁 방향과 관련, “여야 합의대로라면 국정원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6일 말했다.

남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국정원 개혁 관련 여야 합의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남 원장은 “이번 기회에 (국정원이) 선거개입과 정치개입을 하지 못하게 국회에서 안을 잘 만들어 달라고 건의드린다”며 “그러나 남북 대치 상황에서 대공수사와 심리전은 확실히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양당 간사가 전했다.

여야는 국정원개혁특별위원회 구성에 합의하고, 정보위의 상설상임위화, 국정원 예산통제권 강화 등의 내용을 연내 입법할 계획이다. 또 국가기관 정치개입 금지 실효성 확보에 필요한 사항, 국정원의 대테러 대응능력 및 해외 대북정보능력 관련 사항도 특위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여야는 이날 국정원 개혁 특위위원을 선임했다. 특위위원장은 정세균 민주당 의원이, 여야 간사는 김재원 새누리당·문병호 민주당 의원이 각각 맡았다. 새누리당에서는 유기준·이철우·권성동·김회선·함진규·송영근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민병두·유인태·안규백·전해철 의원이 위원으로 선임됐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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