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6살 청년 사장 김도은 씨의 9.5평 창업 성공기

입력 2013-12-07 15:56  

"커피 전문점을 창업할까 고민하다가 닭강정이 작년부터 창업 아이템으로 부각되는 걸 몸으로 느끼고 창업박람회를 찾아다니며 연구했습니다. 닭강정은 임금님 수라상에까지 오를 정도로 맛도 좋지만 손쉽게 아무때나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어서 상권만 잘 알면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 판단했죠."

김도은 (가마로강정 중앙대점 점주) 씨는 창업을 시작할 때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가장 신경을 썼다. 인테리어는 최대한 고급스럽게 꾸몄으며 튀김음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생각해 기름도 매일매일 교체하는 등 기존 시장표 닭강정과는 차별화를 뒀다.


"기름을 사용하는 요식업은 조금만 관리를 안해도 금방 티가 나게 마련이에요. 유증기 관리가 특히 중요한데 하루만 소홀히 해도 기름이 퇴적되고 튀김기 주변에 묻은 기름도 위생상 좋지 않아요. 소비자들이 깔끔한 주방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일부러 주방 벽을 하얀 타일로 꾸미고 오픈할때 마감할때 청소는 물론이고 손님이 잠시라도 없는 시간이면 늘 닦고 관리를 철저히 합니다."

김도은 점주의 이런 노력 덕분에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에서 주최하는 프랜차이즈 수준평가에서 뛰어난 점수를 받아 가마로강정 대표 점포로 선정되기도 했다.


'가마로강정'은 이름 그대로 가마솥에 튀겨내는 닭강정이다. 매장에서는 커다란 무쇠가마솥을 걸고 직원이 기름을 휘휘 저어가며 강정을 튀겨낸다. 일반 튀김기를 사용하는 타 닭강정 브랜드와는 달리 열전도율이 높은 전통 가마솥에서 닭강정을 튀겨내기 때문에 월등한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쌀로 만든 강정 반죽도 특징이다. 자체 개발한 쌀로 만든 파우더는 밀가루 반죽보다 소화가 빨라 먹기에 부담이 없고 식감도 좋다.

"2월에 오픈하고 초창기에는 교대 아르바이트를 고용했었어요. 그런데 아르바이트 생이 자주 바뀌다보니 능률이 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타 업체와는 다르게 아르바이트 생을 두지 않고 2명 모두 정직원으로 채용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업을 고려중인 분이라면 인건비를 아낄 때 서비스 질이 자연스럽게 같이 떨어지게 된다는 사실도 아셔야 됩니다."

바삭한 닭강정의 입소문에 이제는 가마로강정 오픈이후 주변에 치킨집 세 곳과 타브랜드 닭강정 한 곳이 오픈했지만 김도은 점주의 닭강정 매장은 최고 월 매출이 5천만원에 달할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타고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닭강정 전문점의 인기 요인으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고, 메뉴가 저렴하다는 점을 들었다.

테이크아웃 닭강정 전문점은 33m²(10평) 이하에 주로 학교 앞 등 골목상권에 들어서기 때문에 창업비용이 다른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비해 적게 들어간다. 메뉴 역시 보통 닭강정 한통에 6000원대로 일반 치킨 보다 저렴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간식 메뉴로 선호하고 있어 당분간 그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도은 점주는 "항상 합리적이고 현실적으로 사고하려고 애쓴다. 내가 얻기만 하려 하지 않고 좋은 근무환경을 위해 여러가지로 실용적인 타협도 하는 편이다. 닭강정으로 창업의 첫 발걸음을 내디뎠으니 프랜차이중 으뜸가는 매장을 지켜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목표를 전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사진 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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