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지난 6일 저녁 서울 신사동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회에서 “화웨이 장비 도입이 기술적 문제인지, 정치적 문제인지 아니면 외교적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며 “정치·외교 문제라면 LG유플러스가 말하기 어렵지만 기술적 문제라면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화웨이 무선통신 장비는 정보 보안 분야 최대 국제회의인 국제상호인정협정(CCRA)의 테스트를 통해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며 “보안 문제를 더욱 확실히 짚고 넘어가기 위해 기술적인 소스를 공개해 테스트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는 8일 자사 기술진과 보안 관련 국내 공인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 공인기관에서 화웨이 장비의 보안 안전성을 면밀히 검증받겠다고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캐나다와 호주 스페인 영국 일본 등 해외 여러 나라가 LG유플러스가 도입한 화웨이 LTE 기지국 장비와 동일한 제품을 쓰고 있고, SK텔레콤과 KT도 화웨이 유선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며 “왜 LG유플러스만 문제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 정부와 일부 상원의원 등이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한국의 통신망에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면 정보 유출 등 보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화웨이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선 “기술력이 뛰어나기도 하지만 요구사항을 즉각 해결해주는 대응력이 최고”라고 말했다. 또 “화웨이 장비 도입으로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의 중국 진출도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했다. 중국에서 삼성전자가 휴대폰 등을 판매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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