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640억달러 美국채 경매에 '촉각'

입력 2013-12-0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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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유창재 기자 ] 이번 주 뉴욕 증시 투자자들은 10~12일 잇따라 열리는 640억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 경매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7~18일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채권 투자자들이 양적완화 규모 축소(테이퍼링) 가능성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 수가 예상을 웃도는 20만3000명이 늘어났다고 미국 노동부가 지난 6일 발표하면서 Fed가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시작할 가능성이 다소 높아졌다. 늦어도 1월이나 3월 FOMC에서는 테이퍼링이 개시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증시는 테이퍼링이 시작된다고 Fed가 매파적인 통화정책으로 돌아서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과거 개선된 고용지표가 발표되면 주가가 하락했던 것과 달리 지난 6일에는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테이퍼링으로 채권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 얘기가 달라진다.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주식 투자자들이 채권 시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이유다.

10일부터는 FOMC를 1주일 앞두고 Fed 관리들의 침묵 기간이 시작된다. FOMC가 끝날 때까지 대외발언이 금지된다. 이를 하루 앞둔 9일에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 등 매파 3인방이 잇따라 연설한다. 이들의 발언이 한 주 내내 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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