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현재 기준 2014년 입주 아파트는 약 26만7000가구로, 2013년 대비 약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전세 가격 하향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전세가격 상승은 향후 집값에 대한 불안감에 따른 새로운 수요 증가와 입주물량 감소에 따른 공급 감소 때문이었다.
이 애널리스트는 "더욱이 전세시장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서울과 경기 지방에서 입주물량 증가가 이뤄지면서 임대 수요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전세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무리한(?) 부양을 위해서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한다면 멸실 주택 증가에 따라 전세 가격은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최근 전세 가격 상승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월세 주택의 공급과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최근 월세 임대수익률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주택시장에서 외면 받던 월세 시장의 활성화는 한국 부동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며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을 가지고 투자하던 시대는 가고 운영 수익을 기반으로 한 부동산 투자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또한 임대 수요자도 매달 내는 월세 가격과 비교한 현실적인 주택 소비가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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