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97포인트(1.01%) 상승한 2000.38을 기록했다. 6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2000선을 되찾았다.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 소비 경기 및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덕분이다. 고용시장 개선에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내 출구전략 결정을 점치는 목소리는 높아졌지만, 주식시장의 적응력이 커진 데다 '3월 출구전략설'도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양적완화 축소 예상 시점을 묻는 최근 조사에서 올 12월과 내년 3월을 선택한 전문가 비율은 각각 34%, 39%로 집계됐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5거래일 만에 국내 증시에 복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755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091억원 매수 우위였다. 개인은 1662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가 각각 106억원, 741억원 매수 우위로 총 846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 전기가스(4.16%)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의료정밀은 2%대 강세를 보였다. 건설, 전기전자, 기계, 유통, 금융 등도 1% 이상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1.61% 오른 145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3.24% 급등했다. 포스코(0.75%), 현대모비스(0.87%), 기아차(0.35%), 신한지주(2.14%), 한국전력(4.89%) 등도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4.09포인트(0.81%) 내린 502.23으로 마감했다. 소폭 상승 출발했지만 장 초반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후 들어서는 하락폭이 가팔라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0억원, 21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만 145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00원(0.47%) 하락한 105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흘 연속 내렸다. 이날 원화는 장 초반 달러당 1052.00원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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