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총리, 폭동 후 민심불안 해소에 '총력'

입력 2013-12-10 10:40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가 폭동 후 불안해진 민심 어루만지기에 힘을 쏟고 있다.

9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폭동 사태와 관련, 주민들에게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편견을 갖지말라고 촉구했다.

리 총리는 "싱가포르에 있는 절대 다수의 외국인 노동자는 법을 준수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당부와 함께 폭동이 발생한 시내 '리틀 인디아' 지역에 금주령을 내리고 주류 판매를 제한했다.

앞서 싱가포르에서는 8일 밤 시내 중심가에서 인도 출신 건설노동자 사크시벨 쿠마라벨루(33)가 버스에 치여 사망하자 인도 등 남아시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 400여명이 지난 1969년 이후 44년 만에 폭동을 일으켰다.

이번 폭동은 저임금을 비롯한 열악한 노동 조건에 대한 외국인 노동자의 불만이 폭발해 일어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김민재 기자 mjk11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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