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자유구역청,외자유치 목표액의 절반에도 못미쳐

입력 2013-12-10 13:55   수정 2013-12-11 09:22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의 올해 외자유치실적이 목표액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등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외국인직접투자(FDI) 실적은 신고액 기준으로 9310만 달러라고 10일 발표했다.

이는 올해 목표 2억5000만 달러의 37.2% 수준으로 이달 예정된 외자유치실적까지 포함하더라도 목표액에 크게 못미친다. 지난해 외자유치 실적 2억2000만 달러나 2011년의 2억5100만 달러보다 크게 뒤떨어지는 것이다.

지구별로는 9월말 기준으로 신항만지역이 3130만 달러를 유치해 올해 목표액 대비 69%를 달성해 그나마 사정이 낫다. 하지만 지사·미음지구 등 부산지역은 1960만 달러를 유치해 목표액 대비 16.3%,웅동·두동지구 등 경남지역은 유치액 1천30만 달러로 목표액의 12.1% 수준에 그쳤다.

2003년 문을 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출범 당시 2020년까지 외자 150억 달러를 유치해 동북아 최고의 경제자유구역으로 발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0년째를 맞는 올해까지 전체 외자유치 실적은 16억3000만 달러에 불과해 출범 당시 목표가 무색한 실정이다.

이처럼 올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외자유치가 부진한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국내외 기업들이 투자를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내 개발사업도 지지부진하면서 원활한 외자유치 활동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가주,문화,남산,웅천 등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내 4개 사업지구를 구조조정 대상인 적색지구로 분류했다.

이처럼 올해 외자유치 실적이 크게 저조하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내년으로 예정된 외국인 투자를 올 연말로 앞당겨줄 것을 요청하는 등 막바지 외자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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