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빠진다고 다 같은 탈모는 아냐, 탈모유형에 따라 달리 치료해야

입력 2013-12-11 09:00  

[라이프팀] 사람 모발의 일생은 생장기(평균 3년), 퇴행기(3주), 휴지기(3개월)로 보며 전체 두피의 84%가 생장기, 2%의 퇴행기, 14% 정도가 휴지기 모발로 이루어진다.

각 시기의 구성비율의 균형이 깨어져 생장기가 짧아지거나 휴지기가 길어질 때 탈모현상이 나타나게 되며 탈모의 유형과 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남성형 탈모 인간은 동물과 달리 유전적인 소인이나 호르몬작용 이외에도 정신적인 스트레스, 영양장애, 노화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대머리가 발생한다. 특히 남성호르몬으로 인한 탈모를 남성호르몬이 지나치면 대머리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여성에게 대머리가 거의 없는 것에 비추어 남성 호르몬은 대머리에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으나, 남성 호르몬이 너무 많아서 대머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남성 호르몬의 과도한 분비와 유전적인 요인이나 지루성 피부 등 다른 원인이 겹쳐질 때 대머리가 되는 것이다.

❚ 원형탈모증 두피의 한 곳 또는 여러 곳의 모발이 원형을 이루며 한꺼번에 빠지는 것을 말하는 일과성 탈모질환이다. 원형탈모의 원인으로는 자기 면역 저하, 말초신경이상, 자율신경이상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정신적 스트레스도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원형탈모가 회복되는 기간에 흰머리가 나오기도 하는데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진한 색의 모발로 자연치유 되거나 수년간 백모 상태로 지속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병소가 확대 혹은 융합하여 큰 탈모반이 형성되며 온 머리에 탈모 생기거나 전신 탈모증으로 진행된다.

❚ 휴지기탈모증 모발에는 성장과 퇴행, 휴지기라는 주기를 거치게 된다. 휴지기 탈모증이란 모낭이 어떤 스트레스를 받아 정해진 생장기간을 다 채우기 못하고 중간에 휴지기로 이행하게 되어 정상적이어야 할 모발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빠지게 되는 것을 말한다.

휴지기 탈모증을 유발하는 스트레스에는 출산, 수술, 심한 열병, 약물, 머리를 당기는 것, 만성 전신적 질환, 영양 결핍, 만성 두피 피부질환 등이 포함되며 탈모현상은 두피의 여기저기에서 나타난다. 휴지기 탈모증은 계속적인 자극이 없으면 휴지기에 들어간 모발이 6개월 정도 후에 성장기로 바뀌면서 모발이 점차 회복되므로 크게 염려할 필요 없다.

❚ 질병원인 탈모 고열을 동반하는 질환, 중증 감염 질환 또는 큰 수술을 받게 되면 우리의 신체는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는데 회복된 후 1~3개월 이후에 머리털이 많이 빠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경우 대부분 병세 회복과 함께 저절로 좋아지지만 만성질환에 의한 탈모는 병의 회복여부에 따라 좋아지기도 하고 더욱 심해질 수도 있다.  

특히 갑상선 질환의 경우 모발이 거칠고 잘 끊어지며 모발수도 적어진다. 또한 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항암제나 호르몬제의 부작용으로 탈모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 결박성압박성탈모 모발을 너무 세계 묶거나 당기게 되면 모근이 약해져 탈모증이 일어나는 것으로 주로 성장기 아이들의 모발에 영향을 주어 탈모증을 초래할 수 있다.

임이석테마피부과 부설 모발센터 임이석 원장은 “이처럼 탈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방치해두면 점점 더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탈모 증상이 있는 경우엔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은 다음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탈모환자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탈모치료법에는 모낭주위주사, 헤어셀 S2, 조혈모세포(PRP), 트리플젯, 자가모발이식술 등이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모낭주위주사’는 두피의 혈액순환 촉진 및 모발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물질을 탈모부위 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으로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퇴행을 늦춘다. 어느 부위, 어느 피부 층에 주사하는지, 어떤 약물을 사용하는 지에 따라 시술결과가 달라지며 주로 초·중기 환자에게 적합하지만 탈모가 진행된 환자에게도 보조적 치료제로 사용된다.

‘헤어셀 S2’는 두피 주위에 전자기장을 형성, 모낭세포를 활성화시켜 세포분열을 촉진 및 모낭주위 혈류를 증가시킨다. ‘두피 스케일링은 죽은 각질, 피지덩어리, 먼지 등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염증을 호전시킨다. 염증이 심한 경우 먹는 약, 샴푸 등을 추가 치료한다.

새로운 성장인자 농축물질인 APC+를 이용한 ‘스마트프렙(Smart PReP2) APC+’ 즉 ‘조혈모세포(PRP) 치료’는 자가 혈소판을 추출해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알레르기나 감염이나 부작용을 염려할 필요가 없으며 탈모 초기에 시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미 탈모가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자가모발이식술’이 추천된다. 이 시술은 탈모가 생기지 않은 머리 뒷부분에서 머리카락을 포함한 머리 피부를 떼어 탈모가 진행 중인 부위에 심는 반영구적인 방법이다. 단일모이식술을 통해 제한된 수의 모발을 효과적으로 이식하여 숱이 풍성하게 보이고 모발의 방향 등을 고려해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출처: 영화 ‘백설공주’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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