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유리 기자 ] 대한항공이 내년 1월부터 일등석에 한정식 코스 요리를 내놓고 세계인들의 입맛 잡기에 나선다.
조현아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본부장(부사장)은 11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대한항공빌딩에서 새로운 한식 메뉴를 선보이며 "지금까지 기내에서 경험하기 어려웠던 정통 한식정찬 코스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소개한 기내식은 항정살 묵은지찜, 연어만두 등 한식 코스 형태로 제공된다. 반찬과 주 요리가 한꺼번에 나오는 한상 차림 방식에서 벗어나 외국인들도 친숙하게 코스 요리로 한정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동절기에 선보일 코스 메뉴에서는 사과, 배, 단감, 오디에 요거트 소스를 얹은 냉채 에피타이저를 시작으로, 흑미 호두죽과 샐러드가 이어진다. 주 요리로는 항정살 묵은지찜과 연어만두가, 후식으로는 수정과 곶감이 제공된다.
대한항공은 이번 한식 코스와 메뉴를 개발에 1년여의 시간을 투자했다. 개발 이후 내부 임직원은 물론 외부 한식 전문가, 외국인 쉐프 등을 대상으로 10회에 걸친 품평회를 거쳤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조현아 부사장은 "정통 한정식의 풍미를 그대로 담고 있으면서도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고급화해 한국인과 외국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기내식 코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한식을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내년 1월부터 장거리 주요 노선(미주/구주/대양주노선)을 이용하는 일등석 승객을 대상으로 정통 한식정찬 코스 메뉴를 선보인다. 프레스티지석 승객에게도 코스 메뉴 중 일부를 내년 상반기 중 서비스할 계획이다.
일반석 승객을 대상으로는 각종 야채와 된장을 주 재료로 한 된장 덮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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