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선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타임은 11일 가난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의 아버지라는 뜻을 가진 프란치스코를 즉위명으로 선택한 데서 보듯 겸손한 자세로 ‘치유의 교회’ 실현에 앞장서면서 변화의 물결에 동참해 새로운 천주교 수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3월 교황에 선출됐다. 타임은 “1200년 만에 비유럽권에서 선출된 교황이 세기에 걸쳐 진행될 교회 개혁을 위해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임자인 요한 바오로 2세나 베네딕토 16세 등이 신학 이론을 강조한 것과 달리 상처받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며 “교회를 포기했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은 미국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 실태를 폭로한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과 미국의 동성결혼법 위헌결정을 끌어낸 에디스 윈저, 미국 공화당의 강력한 대권주자로 부상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최종 후보로 교황과 경합했다고 밝혔다. 타임은 지난해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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