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합병 효과 긍정적…오버행 부담 낮아"-대우

입력 2013-12-12 07:22  

[ 김다운 기자 ] KDB대우증권은 12일 현대제철에 대해 증설 및 합병효과로 생산능력 증대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0만3000원을 유지했다.

전승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14년 1분기부터 현대제철의 증설 및 합병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제철은 올 9월부터 고로 3기 가동을 시작했으며, 2014년에는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부와 합병한다. 2016년에는 냉연 공장 추가 증설에 들어간다.

전 애널리스트는 "합병과 증설로 2016년까지 현대제철의 생산능력이 30.7% 증가할 전망"이라며 "현대차 기아차의 자동차용 강판과 특수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 증설은 성장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합병 및 신규 고로 가동으로 현대제철 매출액 중 봉형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37.6%에서 28.9%로 감소하고 매출액이 없었던 냉연의 매출 비중이 36.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봉형강 제품은 장기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낮아 노출도가 낮아진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대신 철강 시황에 대한 수익성 민감도가 낮은 자동차용 냉연 강판 판매 확대는 이익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하이스코의 매수청구권으로 인한 현대제철 오버행(물량부담) 우려가 있지만 현대하이스코가 자사주를 사들여 현대제철 주식으로 전환되더라도 현대제철 주식을 시장에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분할합병 후 현대차와 기아차의 현대제철 합산 지분율이 27.7%에 불과해 현대하이스코가 보유하게 될 현대제철 주식은 그룹사에서 매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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