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나고 기침하는 우리아이, 제대로 돌보기

입력 2013-12-12 09:27   수정 2014-02-24 16:05

[ 이미나 기자 ] 영하의 날씨와 칼바람으로 아이의 건강이 걱정되는 요즘 한낮의 외출조차 꺼리게 된다. 하지만 아이와 하루 종일 집에 있을 수는 없는 일. 중무장을 하고 잠깐 나갔다왔을 뿐인데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밤이 되면 열이 나고 기침하기 일쑤다. 이때 미열이나 콧물, 기침을 하더라도 아이가 낮에 잘 놀면 병원에 가기보다 집에 있는 비상약을 먼저 먹이게 된다. 감기에 걸린 아이를 돌볼 때 꼭 기억해야 할 몇 가지 돌보기 상식.
 
 
열이 난다면
아이가 열이 나면 덜컥 겁이 나게 마련인데 집안 온도가 높거나 옷을 두껍게 입힐 경우에도 열이 날 수 있다. 혹은 우리 몸에 병원균이 침입할 경우 체온을 높여 방어를 하다보니 열이 나는 것인데, 미열인 상태에서 컨디션이 좋다면 약을 먹이기보다 아이의 상태를 지켜보도록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평소 체온을 정확하게 알아두는 것이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체온이 약간 높아 평소에는 약 37정도인데 미열은 평소보다 1정도 높을 때인 38이상을, 2가 높은 39이상은 고열 상태라 말한다. 하지만 아이마다 기초체온이 조금씩 다르고 체온을 어느 부위에 어떤 방법으로 측정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므로 평소 컨디션이 좋을 때 수시로 아이의 평소 체온을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만약 평소보다 1정도 높다면 집안 온도가 너무 높은 것은 아닌지 체크하고 미열이 지속되고 기운 없어 보인된다면 해열제를 먹여 컨디션을 조절하도록 한다. 해열제는 투약한지 30분쯤 뒤에 열을 1정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열이 떨어지지 않거나 다시 오르면 보통 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다시 투약할 수 있는데 하루 6번 미만으로 먹이도록 한다. 열이 날 때는 옷을 가볍게 입혀 체온을 떨어뜨리도록 하고, 젖은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낮추는 것도 좋다. 이때 주의할 것은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물이 흥건할 정도로 적셔 닦아줄 것. 정상 체온으로 돌아오면 옷을 입히고 편안하게 쉬게 한다.
 


기침을 한다면
아이가 기침을 한다면 우선 목과 기관지가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할 것. 미지근한 물이나 보리차를 수시로 마시게 하고 방안이 건조하지 않도록 적절한 습도 관리도 중요하다. 기침이 심할 경우 기침 감기약을 연령과 몸무게에 따라 적절히 먹이고, 기침과 함께 열이 난다면 병원에 데려간다. 하지만 한밤중이라면 체온을 확인하고 미열 수준이라면 응급실을 가기보다 기침 감기약을 먹여 증상을 완화시키는 편안히 잘 수 있도록 케어하는 것이 좋다. 주의할 것은 감기약과 해열제 등을 중복하여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기침뿐 아니라 맑은 콧물, 코막힘, 눈 주위의 가려움증이 동반된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일 수 있으므로 기침을 하는 이유를 꼼꼼히 살펴보도록 한다.

 
콧물이 줄줄 난다면
찬바람이 불거나 추운 곳에 있다보면 콧물을 줄줄 흘리는 아이들이 많다. 이는 찬바람으로 인한 알레르기성 콧물 증세로 잠깐 콧물이 흐르다 멈춘다면 약을 먹이거나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따뜻한 집안에서까지 계속 콧물을 흘린다면 콧물 감기를 의심할 수 있다. 콧물약을 복용하면 콧물 증상이 확실하게 완화되지만 원인을 치료한 것이 아니다. 콧물 감기약은 임시방편으로 먹이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원인에 따라 정확한 치료를 받도록 한다.
 
이서연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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