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앞두고 상대국 영부인 누드사진 보다가…'발칵'

입력 2013-12-13 04:36  

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상대국을 방문했던 대표단이 영부인의 누드사진이 담긴 메일을 열어 보려다 해킹 피해를 당한 비화가 공개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011년 G20 재무장관회의를 위해 프랑스를 찾았던 각국 대표단이 당시 프랑스 퍼스트 레이디였던 카를라 브루니의 누드사진이 첨부된 이메일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각국 대표단 앞으로 배달된 이메일은 브루니가 모델로 활동할 당시 찍은 실제 누드사진이었지만, 여는 순간 사용자 PC에 트로이 바이러스가 설치되는 해킹 메일이라는 것이 문제였다.

이에 대표단 가운데 10여 명의 PC가 바이러스에 감염 되었으며, 감염 PC에서 이메일이 자동으로 발송되면서 2차 피해가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정부의 관계자는 메일을 받은 대부분이 미끼를 물었고, G20 대표단 이외에도 체코, 포르투갈, 불가리아, 헝가리, 라트비아 등의 대표단이 감염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데일리메일은 해킹 메일의 최초 발신지를 중국으로 추정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를 빼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으며,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 대표단이었을 것이란 추측을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칸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를 9개월 앞두고 벌어진 사고로 인해 사이버 보안대책을 강화하는 소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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